작년, 재작년에도 이렇게 비가 잘 안 온 것 같은데
올해는 비가 자주 내리네요.
시원하고 좋은데
이동이 불편하고 더워도 화창한 날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뭐든 적당히 하면 될 텐데
이 세상에서 적당히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6월이 지나고 새로운 7월이 왔으니까
이웃, 7월도 파이팅!
이 됩니다
지난 토요일 갑작스런 장모의 호출로 인해
토요일 저녁을 처가에서 보내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서둘러 가평의 명지계곡을 찾아갔습니다
이유는 사두었다가 차 트렁크에 방치해두었던 텐트를 시작하기 위해서였고,
영추계곡은 몇 년인가 한번은 다녀왔었는데…
명지계곡은 가본 기억이 없어서
목적지를 명지계곡으로 정했습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남양주를 지나서 국도를 갔는데
드라이브 하기에 너무 좋았어요.
얼마 전에 삼막사계곡에서 재호가 너무 잘 놀아서
집에 오자마자 텐트를 쳤어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어요.
설치가 간단한 원터치 텐트이지만,
8만원밖에 안했어요^^
가평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텐트를 치는 거라서
어디에 위치할지 몰라서.
명지계곡 근처에서 헤맸는데…
사람들이 제일 많아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사람이 많은 곳은 괜히 사람이 많은 게 아니에요.
주차할 데가 없어서
계곡 건너편에 있는 가평펜션하우스 1만원을 내고
주차를 하루 했어요.
갔다 와서 저희가 어디 갔다 왔는지 확인해 보니까
정확하게는 명지계곡 줄기의 가평천이었습니다.
대부분 가족분들이었는데
여기에는 유난히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토요일에 와서 1박 하신 분들이 많았고
당일치기는 우리뿐인 것 같아요.
자리를 잡고 텐트를 쳐보았습니다.
8만원짜리 치고는 너무하지 않아요?
텐트는 원터치라서 고정만 하면 되는데…
바닥이 돌이라 못이 잘 박히지 않았어요.
돌이 없는 곳을 찾아 못을 박느라고 시간이 걸렸어요.
하루 묵는 게 아니라서 대충 때렸는데
정말 막 때린 것처럼 보이죠?
설치가 쉽다고 해서 원터치를 샀는데
이날 얼마나 더웠는데…
원터치 텐트를 치면서 땀으로 목욕을 해요.
아마 옆 텐트에서 원터치 텐트를 치고 뭘 그렇게 헤맸을까요?
앞에 텐트를 치는게 좀 힘들었는데..
어쨌든 해냈어요.
그리고 캠핑용품을 준비한다고 했다.
매트와 재호의 의자 그리고 상도 넓혔어요
이 정도면 하루 묵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아니었습니다.
햇빛이 나는데 다른 분들이 설치해줘서 괜찮을 것 같아서
옆에 설치했는데 다른 분들은 햇빛이 차단되는
가림막을 쳐놓고 가능하더라고요
저희는 차양이 없어서 햇빛을 쬐는 수밖에 없었어요.
캠핑을 하려면 또 필요한 게 생겼어요.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을 수 있는
차양이 필요했습니다.
그늘로 자리를 옮길까 했는데
너무 열심히 했고 몇 시간 뒤에 퇴근할 예정이어서
그냥 자리 잡았어요.
부모님은 남양주에 사시기 때문에
가평에서 가까워서 부모님도 돌봤습니다.
텐트 다치실 때쯤 도착하셨는데
텐트가 왜 이렇게 작아? 이왕 살 거면 큰 거 사지.
‘텐트를 왜 그늘에 쳤는지 다음부터는 그늘에 쳐라’
이제 곧 40살이 되는데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텐트에 있는 것보다 그늘에 있는 게 더 좋다고
제 고생은 무시하고 저러고 있었어요.
텐트 치고 본격적으로 물놀이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집이 있는 강원도 현리는
더워도 물이 차가워서 들어가기가 좀 그렇군요.
명지계곡은 들어갈 만해요.
처음에는 차가웠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
점점 익숙해지면서 물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한 시간 정도 놀고
배고파서 밥 먹고 놀자고 재호를 데리고 왔는데
나가기 싫다고 떼를 써요
겨우 눈깔사탕으로 달래서
부모님 모시고 근처 백숙집에서
토종닭 백숙 먹었어요.
부모님 곁에 있는 행복을 위해서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았는데.
모기 때문에 좀 고생했어요.
모기 때문에 높아서 좀 그랬는데
역시 야외에서 먹는 백숙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재호도 닭다리 먹었어요^^
백숙을 다 먹고 부모님은 설 자리가 없다고 하셔서
돌아가셨습니다.
또 시작된 물놀이~~
또 1시간정도 놀았습니다.
물놀이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하긴 저도 어렸을 때 물에 들어가면
안 나가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저희가 텐트 치고 다니던 곳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다섯 시쯤 되자 겨우 그늘이 졌습니다.
물에 들어가서 나와서 그런지 그늘이 지니 추웠어요…
재호가 감기 걸릴까봐 빨리 철수를 정해서
원터치 텐트가 설치는 편하지만 접기가 어렵다는 정설이 있는데..
맞습니다
집에서 몇 번 몸 풀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다섯 번은 반환점을 시도하다
겨우 접었습니다.
해봤는데 다음에 해도 또 몇 번 시도해야 접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명지계곡에 나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명지계곡 나들이에는 저희 가족이 텐트를 들고
처음 방문한 곳이라 너무 어설펐어요.
다음에는 그늘도 아이스박스에 음식도 넣고
제대로 하루 묵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바다에 가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