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는 다른 사람 대신 그 사람의 입장을 전달하는 직업이야.기본적으로 내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을 해결해 주는 직업인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가치판단이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기본적으로 법관과 같은 판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끔 변호사 중에서 본인이 판사 입장에서만 할 수 있는 판단을 해서 당사자의 주장을 배제하거나.미리 이것은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치부해버리거나 혹은 의뢰인을 ‘당신이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꾸짖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사자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그것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불리한 경우까지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 그리고 변호사가 당사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감정이입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걸 변호해야 하는데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그 이유를 조목조목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변호사는 당사자가 100을 말하기를, 200까지는 아니더라도(이는 대부분 창작에 가까운)^^;)120까지 말해야 한다.
실제로 사건이 진행할 때 결과 최소 100는 다해서 줄 때 결과가 좋다.
우리 사무실의 변호사 가운데 승소율이 좋은 변호사가 있지만 당사자의 주장을 프린트해서 서면에 반영된 부분은 엑스 표시를 하고까지 꼼꼼히 따지면서 서면을 작성하는 변호사가 있다.
사실 저도 변호사로 서면을 작성할 때는 그 변호사와 똑같이 주장 가운데 반영된 부분을 비스듬히 끌고 표시하면서 작성했다.
의뢰인의 주장은 하나의 글을 다 넣어 주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100을 다 말해야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고도 의뢰인이 불만을 갖지 않는다.
의뢰인이 100을 말했는데 80만 반영하면”20을 반영하지 않고 이런 결과가 나온 “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의 일이라면 100에서 80만 주장할 수는 있지만 변호사는 남의 일을 하고 주니 100은 적어도 모두 주장해야 한다.
그리고 변호사는 남의 일을 대신하는 직업이라서…가끔 당사자의 대신 사과를 하는 것도 있다.
^^;몇년 전 내가 복수의 상간자를 상대로 동시에 소송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상간자들은 각각 다른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그 중 두명의 변호사가 안면 있는 변호사들이었다.
저보다 선배 변호사들이었지만 그 변호사들은 사실상 상간자들이 잘못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법정 앞에서 날 봤을 때”아 조 변호사, 우리가 매우 않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낮은 자세로 사과를 하면 내가 “아니, 변호사님이 나쁜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하세요”라고 했지만 그 두 변호사가 똑같이”의뢰인이 나쁜 것은 제가 나쁜 짓이다”,”내가 사과해야 한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당연히 그 말을 그대로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나는 그 변호사들이 사과하는 것이 품위가 없다거나 왜 오버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프로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는 의뢰인 대신 사과를 했다고 자존심 상한 직업이 아니라 사건상 필요하면 수 있는 직업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누군가는 “극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 그래도 변호사는 그 사람 안 될 말을 대신하고 줄 수 있고, 이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라서…극한 직업이지만 자랑스러운 직업이다.
^^
이혼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신세계로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 16 정곡빌딩 동관 207호
이혼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신세계로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 16 정곡빌딩 동관 207호